블루라인을 타고 알링턴역에 내리면 쉽게 알링턴국립묘지를 둘러볼수 있다.....일기예보에
온도가 높다고는 했었지만....이러케 갑자기 한 여름 날씨가 될줄이야.....이 땡볕에 왜 이 다리를
걸었는지.......
링컨메모리얼 뒤에 있는 루즈벨트 메모리얼다리를 지나면 알링턴 다리를 만난다.....
다리 아래부분이 아치형태를 하고있어 입구의 조각상과 어울어져 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이태리에서 선물로 보내준 금색의 조각상.....멀리서봐도 디씨의 다른 조각상과 다른모습에 눈길을
끈다...
십여년전 이 다리를 건널때에도.....무지하게 더워...헉헉거리며 걸어서 건넜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이 다리는 왜....이런 날씨에 걷게 되는건지....너무...덥다....옷속으로 땀이 줄줄 흐른다...
키 브릿지에서 보는 포토맥 강만큼 예쁘진 않지만.....그래도 시원한 풍경에 눈길을 주며 걷다보니...
돌아가기엔 멀고.....계속 가자니 힘들고.....애매한 곳에 서 있다....30도 가까운 기온에....
국립묘지 까지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었지만......다리를 가로질러 가는길도 없고하여...계속
걷다보니.....알링턴묘지까지 왔다.....
미국의 상징...독수리가 보인다...
여긴...매트로타고 왔어야하는건데.....더운 날씨인데도....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리 건너온김에 투어모빌이라도 타고 한바퀴 돌아볼까도 싶었지만.....포기....그냥....오래전의
기억과 비지터센터에 소개된 사진으로만 만족하기로 하고.....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작은 비석으로 남아있는 순국용사들의 묘....
디씨의 벚꽃은 어느새 다 져서 파란 잎들이 돋아나있다....
관광철이 돌아온걸까......아이들이 방학일까......디씨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있다....
월남전(베트남)참전용사 기념관.....세명의군인상 조각앞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있다..
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모습의 긴 검은색 기념벽에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며칠있으면 이 꽃송이들도 모두 떨어지겠다.....
안간힘을 쓰며 끝까지 고고한척하고있다....
이 더위에....왠...생고생인고 싶었다.....물도 두통이나 먹었는데도...다리 건너온 더위가 진정이
안되어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으며 그늘에서 한 숨돌렸다....
이번주 디씨에서 있을 행사때문에.....백악관근처의 삼엄한 경비로 인해....가까이 갈수도없었던
하루....땡볕에 기운만 빠지고....구경도 대충대충....돌아본 디씨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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