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를 품은 전당포 아저씨 태식의 깊은 눈빛....표정....어눌한듯 묵직하게 내뱉는 목소리....그리고...
얼굴엔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클럽댄서의 사생아....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살아가는 초딩소녀 소미가 없었다면
잔인함 만이 남아있었을 영화 아저씨.....
동네 전당포 아저씨와는 안 어울리는 시크하게 생긴 아저씨 원빈.....
왠지 감옥이 잘 어울릴것 같다고 당차게 얘기하는 이웃집 소녀 소미 김새론......
남의 물건에 손대지말라는 세상에서 유일한 친구 전당포아저씨의 말에 반항이라도 하듯..보란듯이 물건을
가로채가는 소미..
자신의 일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하는 사람이 깊은 아픔으로 남아있는 태식.....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아픔이 운명처럼 기다리고 있다...
소미엄마가 전당포에 맡겨놓은 물건에 마약이 들어있었고.....이 때문에 소미도 납치당하고.....전당포 아저씨 태식도
이 일에 휘말려 세상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도움을 청하던 소미를 모른척했을때 소미가 말한 한 마디....
밉지만 미워하면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한개도 없다고 그래서 미워하지 않는다고..그래서 여기가 아프다며
조그만 주먹으로 가슴을 치던 꼬마.....그 슬픔에 태식의 마음이 흔들렸다......
만석의 연락에 맡은 일을 끝냈지만.....소미모녀의 행방은 묘연하고.....총상에....이젠 경찰에까지 쫓기는 몸이 되었다.....
굳은 각오를 하며 스스로 머리 깎는 아저씨......섬뜩함과 슬픔이 함께 전해지는 원빈의 강렬한 눈빛이 더 빛을 발한다....
잔인한 장면의 영화속에 실소가 나오는 한 장면.....
태식에게 쫓기다 잡혀 두려움에 떨던 만석이 경찰에 구원을 요청하며 외친 한마디.....
여기 살인사건 났다고...빨리 오라고..
남의 목숨은 파리만도 못하게 여기며 죽이던 범인도.....자기 목숨은 소중한듯하다......
마지막 반전.....
모든 일이 끝난 후 자살하려던 아저씨의 귀에 들리는 소미의 여린 목소리......아저씨...
세상의 유일한 친구 아저씨가 자기를 구하러 왔다.....소미가 다시 부른다.....아저씨.....
죽은 줄 알았던 소미는 살아있었다......경찰에 잡혀가며.....문방구에서 가방 한 가득 학용품을 꾸욱꾸욱 담아주고....
눈물 한 가득 머금은 눈으로 내 뱉는 한마디......
한번만 안아보자.......
한번만 안아보자는 그 말에......전당포아저씨 태식의 눈물에 보는이들도 같이 뭉클한 눈물이 흘러내린다.....
몇 번씩 눈을 질~끈 감아야하고...몇 번씩 어금니를 앙물어야 했던 영화 아저씨...
잔인했지만 감동도 있었던 영화 아저씨......
원빈이 멋있었던 영화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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