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 이야기

파주 보광사 나들이

김씨줌마 2011. 4. 15. 10:26

멀지않은 거리...쉽게 바람쐴수 있는 곳 어딜까 찾아보다 파주 보광사를 찾아 다녀왔다...

삼송역에 내려 8번출구로 나와 333번 버스를 타고 40여분 가다보면 보광사에 다다른다...(구파발에서도 탈수있다)

집에서 거리도 멀지않고 고령산 산새도 좋은데...다만....버스가 한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다보니....오가며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녹녹치않는 불편함만 빼면 절도 예쁘고 산새도 좋아 잠시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였다...

 

버스가 바로 일주문앞에서 정차를 한다...차를 가지고오면 입구 주차장에 하고 걸어가도 되고 아니면 보광사 경내

가까이에도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서 주차를 해도 되었다.....

 

 

 

꼼꼼하고 예쁘게 쌓아올린 돌탑들..

 

 

길도 좋고 바람도 좋고 걷는 거리도 적당하고....초파일 준비로 색색의 등도 걸려있어 꽃길을 걷는듯 아늑하다...

 

 

아직은 바삭한 나무들 속에서 환~하게 나타난 꽃 등 터널....왠지...터널을 지나면서.....무엇이든 용서가 되고.....

무엇이든  이루어질것같고...무엇이든  행복해질것같이 마음이 화사해지는 느낌이다...

 

 

밤에  불을 키면  너무 황홀할것 같은 꽃 등.....예쁜 모습과 바람결에 서로 몸 비비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예뻐서

잠시 발걸음을 잡아두어도 좋다....

 

 

일단 해우소에 들려 근심부터 풀고 ....

 

 

부처님 앞에서 장난치고 있는 개구진 모습의 귀여운 동자인형들..

 

 

천년의 고찰답게 돌담 하나하나에서 옛 향기가 나는것 같다...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스님의 모습에 웃음이 툭~삐져나온다..

 

 

보광사의 옛 입구로 들어간다....

 

 

돌 계단을 올라 작은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종각이 보이고 오른쪽엔 종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아담한 크기의 대웅보전과 그리 크지않은 절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사락사락 소리나는 꽃 등의 소리가 조용한 경내와 너무 잘 어울리고....마침 사시예불도 드리고계셔서 대웅보전에서

사시예불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대웅보전의 판벽화....사찰의 벽은 일반적으로 흙이거나 회를 바른모습으로 그곳에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보광사는 나무판을 하나하나 끼워맞춘 판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백의관음도와 기상동자도..

 

 

흐릿한 색감이  퇴색한 단청과 잘 어울어져 그 속에서 배어나오는 고찰의 향기가 구수하다...

연꽃위에 보살과 동자가 앉아있는 모습으로 극락정토에서 왕생하는 장면을 묘사한 연화화생도..

 

 

대호도....

 

 

용선인접도..

 

 

 

 

 

단청을 새로 입혀 산뜻한 멋을 부릴수도 있겠지만....때론...퇴색한 모습.....그모습 그대로의 모습이 더 멋스러울때도 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단청.....

 

 

흐릿하고 색이 바래도 묻어나오는 향기는 숨길수가 없는것 같다...

 

 

관음전에 그려진 백의관음도...

 

 

 

 

 

 

 

 

 

 

 

지장전과 무영탑..

 

 

어실각과 300살 향나무...

동이로 더 유명해진 숙빈 최씨의 위패가 모셔진곳....그 옆에 향나무는 영조대왕이 생모를 그리워하며 직접 심었다한다..

생모를 그리는 대왕의 마음을 알아서인지....나무가 위패가 모셔진 쪽으로  휘어져있다....

 

 

 

 

 

대웅보전이라 써 있는 저 글씨도 영조대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힘껏 두드릴때마다 깊은 물 속의 물고기들도 이 소리를 듣고 해탈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들어있는 목어....

보광사의 목어는 머리가....여의주까지 물고있는 용머리로 그 모습이 독특하다....

 

 

커다란 가마솥과 국 솥이 절을 찾는 이들의 규모를 말해주는 듯 했다....

 

 

대불이 모셔져있는 석불전으로 가는 길.....

 

 

돌 무덤 하나하나에 어떤 소망들이 담겨져 있을까....

 

 

한 계단 한 계단 오를때마다 석불전의 부처님이 모습도 같이 솟아오른다...

 

 

1981년에 세운 호국대불로....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여러불경이 복장되어 있다고 한다....

향로옆 정리장에 방석도 준비되어 있어 꺼내어 깔고 삼배를 올리수있어서 좋다..

 

 

 

 

 

석불전에서 내려다본 경내모습......하얀색의 임시건물은 얼마전에 알수없는 화재로 소실되어버린 설법전을

임시로 만들어 사용하고 계셨다....신라시대 진성여왕때 창건된 이래 임진왜란과 6.25전쟁 그리고 이름모를 화재로

소실과 복원이 반복되는 아픔이 많은 사찰인듯하다..

 

 

영가를 모시고있는 봉안당...

 

 

 

 

 

영가를 편안히 모시고 있는 봉안당...

끊임없는 스님들의 독경소리와 염불소리에  영가들이 모든업장 소멸되어 편안하게 극락왕생 하실것같다..

 

 

납골당이라 한다.....

 

 

반야용선도....영가들이 용이 호위하고 아미타부처님과 지장보살께서 보호해주시는 배를 타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

피안의 세상으로 건너가는것을 표현한 그림..

 

 

오래전 옛날에는  꽤~깊은 산속 이었을 파주 고령산 보광사...

 

 

 

 

 

하나의 뿌리에서 몇 갈래로 뻗어져나간건지....참..대단해보였던 나무...

 

 

 

 

 

물이 흐르고..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으면 더 없이 울창하고  시원한 모습일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바라본 보광사 주변의 산새가 이곳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조용하게 가늠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