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 이야기

통영여행 - 미래사, 용화사, 전혁림미술관

김씨줌마 2013. 4. 28. 11:42

미륵산을 구경하고 내려오며 20여분 거리에 있다는 미래사를 보기로 했다..

 

 

미래사로 가기위해 길을 따라 내려갈때는 그냥...20여분 내려가서 미래사 보고 다시 올라와서 케이블카를

타야지 했었는데....내려갈수록  느낌이 쎄~하다..

 

 

내려오면서 뒤돌아보니....다시 올라간다는것은 나 같이 저질체력의  소유자는 무리가되는 코스였다..

 

 

위치 표시가 잘 되어있으므로 표시를 확인하면서  미래사로 내려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올라가 멋있었던 편백나무 숲....

 

 

 

 

 

경내로 들어가기전....신발의 먼지를 털고 간다...

 

 

 

 

 

미륵도라는 섬에 미륵 부처님이 오실 절 이라는 뜻의 미래사....

여느 사찰과 달리...천왕문과 같은 삼회도인문이 있다...

 

 

미래사는 효봉스님의 상좌인 구산스님이 석두, 효봉 두 큰스님들의 안거를 위해 2-3칸의 토굴을 지은 것으로

시작하여 1954년 법당을 낙성하였다고 한다...구암, 법정스님께서 이곳에서 출가하셨다고 한다..

 

 

 

 

 

공포와 단청이 독특했던 미래사 대웅전

 

 

불꽃 모양의 이 꽃의 이름은 뭘까...불꽃이 살아 살랑살랑 흔들리는듯하다..

 

 

미래사를 둘러보고 길을 물어보니 해안도로를 걸어가는것보다는 용화사쪽으로 넘어가는것이 더 낫다고해서

용화사쪽으로 가기로 했다....어차피...케이블카를 타고내려와서 용화사와 전혁림미술관을 볼 예정이였기에..

용화사 가는 길에 보이는 한려수도의 모습이 그림같다..

 

 

 

 

 

저질체력을 통감하며 올려다보니 케이블카가 지나간다....안녕~

 

 

드뎌...용화사에 도착....커다란 종루가 먼저 보인다....

 

 

용화사 범종의  당목이 여느 사찰과 달리 조금 특이하여 목어를 당목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정수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졌으나 재난과 화재로 폐허가 된것을 인조임금때

벽담스님이 절을 중창하기위해 미륵존불께 7일 철야기도를 드렸는데...회향날 꿈에 신인이 나타나 이르길..

나는 당래교주미륵불이니라 이산은 미래세에 용화회상이 될 도량이니 여기에 가람을 짓고 용화사라 하면

만세에 길이 유전하리라...라고 했다하여 이 서몽에 따라 터를 잡고 절을 지어 이름을 용화사라 했다고한다..

 

 

보광전에 들어 잠시 참배를 올리고 나온다...

 

 

 

 

 

등 색깔 별로  모아 '만'자를 새겨 절마당에 띄워두었다...나무석가모니불~..

 

 

불사리4사자법륜탑....석탑의 모양이 특이하다 싶어 찾아보니...우리나라에선 보기드문 고대 아쇼카양식으로

건립된 탑으로 진신사리 7과가 봉안되어 있다고한다...

 

 

용화사의 정문...

 

 

용화사를 빠져나와 15여분 거리에 있는 전혁림미술관으로 간다...

 

 

전혁림미술관....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므로 관람할때 기억해야할듯 하다..

 

 

전혁림화백의 그림을 도자기 타일에 옮겨 건물의 외벽으로 장식한 미술관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작품이였다.

 

 

통영에서 태어나 수산학교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다른..미술이라는 길을 독학이라는 어려운 선택 속에서 커다란

예술적 성취를 일궈내신 전혁림 화백은 시인 유치환, 김춘수, 음악가 윤이상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

하여 문예활동을 하시기도 하였다..

 

 

 

 

 

1994년 한국의 문....

당시 유화에는 잘 쓰지않았던 한국의 전통색 오방색을 실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한다..

단청문양과 강렬한 원색들의 대비가 시선을 잡는다..

 

 

 

 

 

 

 

 

 

 

 

 

 

 

높은곳을 그릴때는 붓을 저렇게 매달아 쓰셨나보다....물감으로 범벅되어버린 도구들이 화백의 열정을

보여준다..

 

 

손에서 물감이 마를날이 없으셨다는 전혁림화백..

 

 

 

 

 

바가지에 그린 하늘..

 

 

존재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작품인 아름다운 외관...엘리베이터동의 이 타일은 뜯어오고 싶을만큼 예뻤다...

 

 

 

 

 

전혁림화백의 작품..

 

 

아들 전영근 화백의 작품....

 

 

전영근 화백의 몽유도

 

 

 

 

 

기념품가게

 

 

예쁜 창가에서 차를 한잔해도 좋을듯하다.....우리는 바쁜 시간에 맞추느라 패쓰~

 

 

전혁림미술관을 나와 10여분 거리에 있는 시인 김춘수기념관으로 향했다....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읊퍼봤을.....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참..오랫만에보는 양주동박사의 국어대사전....예전엔 졸업식날...선물로 사전 하나씩 받았었는데....

시인의 손때가 묻은...낡고 헤진 두툼한 사전이 왠지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