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보고 싶어
느긋하게 떠난
양양 쏠비치
휴게소 들러들러 왔더니
3층으로 배정받았다
연식이 있어서일까..
화장실 수압이 낮아 불편했던 거
빼면 편안한 숙소였다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쏠비치
겨울이라 조용하게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바람이 없어 봄날 같았던
양양 날씨
바다가 너무 잔잔해 밋밋한
동해바다
바닷가 산보하고 나와서
모래를 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모래 걱정 없이
바닷가를 휘젓고 다녀도 좋다
동해바다
너무
조용해
그래도 좋다
우렁찬 파도소리에
잠을 깨서 나와보니
파도가 높다
차가운 바람
성난 파도 소리와 어울리는
커피 한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동해바다의 본분으로
돌아왔다
낮은 자세로 달려와 사자후를
뱉어내는 바다
글치글치~
이래야 진정한 겨울바다 모습이지
아름다운 파도에
심장이 두근두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발걸음이 자꾸 멈춘다
매섭지 않은 찬바람 속에
토해내는 사자후
이 맛에
이 소리를 담아가려고
겨울바다를 오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매서웠다면
바다를 느끼기에 아쉬웠을 텐데
바람도 적당하게 불고
프라이빗 비치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겨울여행
양양 쏠비치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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