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아들을 둔 엄마의 취미 중 하나가 아들 똥찜 찌르기다.....
잠팅이 아들이 아침마다 엄마의 발 자국소리와 고함소리에 경기를 하며 일어나더니.....
언젠가 부터 그도 마다하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
무심코 시작한 똥찜이 한 위력하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한 번 재미들린 똥찜이 재밌다..
혹시...변태..?????
그래도 똥찜의 위력은 대단해서.....
툴툴 거리는 아들 잠 재우는 것이 그것만한 것이 없다.....
손가락을 쳐 들고 똥찜...하고 외치면.....자다말고도 벌~떡 일어난다....
엄마 변태라고 징징거리면서도.....받아주는 자식이 이쁘다......
똥찜....얘기하다보니....어디선가 들은 얘기가 생각난다....
어느 분이 고딩이 시절에 생물시험 문제의 답이 항문이었단다....
그런데....이 항문이란 단어가 시험시간 내내 생각이 나지안코....
왜 느닷없이 똥구멍...똥구녕....뭐 이런거만 생각이 나더란다.....
그래 빈 칸으로 내긴 아쉽고.....정말....항문 이란 단어가 생각이 안나
그냥 똥구멍이라고 써서 냈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그 단어가 생각이 나서.....
선생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했단다.....그런데.....그런 이유로
선생님을 찾아온 친구들이 여러명 있었다고 한다....
사연도 가지가지....
항문 은 한자구여....똥구멍은 우리말인데여.....
울 집은 사투리 쓰는데....똥구녕이라고 쓰는데여....
점수에 목숨을 걸고 애걸했지만.....선생님은 고심끝에....항문 만이
정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르르 몰려가 눈물로 읍소 하던 친구들 중에 한 친구는 조용하게 있다
가더란다....
나중에 물어보니....그 친구는 똥꼬 라고 썼었다고 한다.....
똥구멍도 똥구녕도 아닌 똥꼬......
오랜시간이 흘러 들은 지금도 너무 우스웠던 기억이 생각난다....
심심하던 차....아~너무 원초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