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꼭....일어났다....

김씨줌마 2005. 11. 20. 00:58

시험 보는 날....

예전에 티브이로만 보던 일들이 눈 앞에서  꼭...일어난다....

 

시험장까지...안전하게 데려다 준다고 차를 가지고  나섰다가....

길..꽈~악 밀려 입장완료 직전에....

학교정문 부터 ....숨이 턱이 차도록 뜀박질하여 뛰는아이....

 

수험표....신분증.....꼬~옥....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는 학교에....

수험표만 빼 노코 와서....

입학관리처에서 사진 찍고....접수증 다시 받느라 난리치는 아이...

 

시험시간 잘 못 알아..... 뒤늦게 출발하여 애태우는 아이....

실제로 내가 겪은 일 중 젤로 맘이 졸였던 일이였다....

학원을 같이 다니는 아이가 있었는데....

같은 학교에 시험을 보게되어 있었다....

아침 9시까지 입장완료..... 9시 30분에 시험시작이었다....

9시가 지나면 입장불가로 시험을 볼 수가 없는 날이었다......

 

시험 볼 학교에 도착하여....

같이 온 엄마들과 함께있다가 그 아이가 안 보여....

한 분이 그 집으로 전화를 했었다.....

'어디 쯤 왔어요...' 하고 물으니...

'집 이야...(태평하게...)'' 대답을 한다고 하여....

아~~아이 혼자 시험보러 보냈구나 했었다....

그런데...아니었다...

9시 까지 입장완료에 30 분 부터 시험시작인 것을 한 시간이나 잘 못 알고

있었던거였다....

10시 까지 입장완료....10시 30분에 시험시작으로....

 

아이구야.....

전화하던 시간이 8시 25분경....

그 시간이면 학교에 도착하여야 하던지....학교 근처까지 왔어야 할 시간에...

집에서 출발하려고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빠른시간이라 생각하며......

양쪽이 모두 난리가 났다....

아이 출발시킨다며....택시 태워보냈다고  연락이 왔다....

5분 단위로 아이....엄마.....학교에 온 친구엄마.....삼원생방송으로....

전화를 주고 받으며....응원차 나와있던 선생님께도 연락해 도움을 청해두었었다....

 

시간은 잘도 가 9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이도 안 보이고....택시도 안 보이고....중간에 길이 막혀...지하철로

갈아탔다는 전화만 왔다....

오늘 이 아이 시험 못 보는구나 ......싶은게.....마음이 두다닥두다닥 뛰었다....

내 아이 일이 아닌데도....

안타깝고...마음이 둥당둥당 거렸다....

아이 엄만....아이 도착여부를 물으며 운다.....

9 시가 넘었다....문이 닫히려하는데.....아이가 저 끝에서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너나할것없이....아이들 시험 끝나길 기다리며 있던...엄마들이 일어나 함께..

외쳤다....

'빨~리~와~~~'

선생님이 헉헉 거리며 뛰어오는 아이를 잡아끌고  문이 닫히는 시험장으로 쏜살같이

들어간다.....

선생님이 아이와 같이 나오는게 아닌가 걱정되어 웅성거리며 문 주위에 몰려있는데....

다행히 시험을 보게되었다며......선생님이 나오신다....

 

담 주에 수능을 본다....

이번에도 꼭 일어날 일들이다....

반드시...

전날 저녁....모든 준비 완료하고.....시간 잘 맞추어노코....

아침에 조금 일찍일어나.....시험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대중교통을 타고 출발하는게 안전하다....

 

시험장까지 편하게 데려다 준다며 .....차를 가지고 나오기 보단......

지하철을 이용하는것이 ......

아이 생각해서 차로 데려다 줄거면...

아예 일찍 출발하던지.... 그냥....따뜻한 옷 한벌 더 입혀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늦어서 헉헉 거리며 뛰어들어가 숨 고르랴.....시험 준비하랴.....

첫 시간은 안 물어봐도 꽝~이다....

시험보는 날은 ....

대중교통타고.....일~~~찍 집을 나서길 ......

그래서....

맑고 ...조용한 마음으로.....시험을 자~알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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