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울 아들예여.....

김씨줌마 2004. 7. 10. 22:49

쑥스러움이 많아 낯을 마니 가리는 녀석이 선선히 가겠다고해서

몇달전에 신청서에 싸인을 해서 보냈더랬다....

prom 의 안내서를 보니....남자는 블랙정장에 여자는 이브닝드레스다....

파티의 주제가 댄스이다 보니  파트너도 있으면 좋단다.....

이래저래...걱정....

옷은 어떠케 사줘야 하나....타이는 나비넥타이인지...일반타이인지.....

여자친구 있나 며칠을 떠봐도 파트너 없어도 잘 할수 있다고 큰소리.....

경험자론에 의하면....파트너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워데.~같은고민가진  딸 가진 엄마없나..기웃기웃.....

서로 파트너 없는 아들.딸 가진 엄마끼리 연락해서 서로  학교파티에..

파트너로 해주기로 하고 울 아들 꼬셔보니.....

신경질을 더럭더럭내며.....

자기가 무신 노총각이냐고....없어도 된다는데 왜 그냐고.....

노총각아들 장가보내기 같다고...투덜투덜......

아들의 위세에 눌려....없던일로 .......

 

딸가진 엄마들은 여기저기 이브닝드레스 알아보느라  바쁘고.....

체형이 다른 아이들이고.....그런종류의 옷을 입어본 일이 없는 아이들인지라....

이래저래 마냥 쑥스러워 한다.......

날짜가 다가오면서....

아들과 양복을 사러다녔다....

가격과 옷을 입맛대로 고르기가 만만치 않았다....

이것저것 양복을 입혀보는데.....왜 맘이 이상스럽던지.......

쑥스러워 입을 삐죽삐죽거리면서도.....연신..이것저것 입어본다....

드뎌....

적정한 가격에 하나 마련하고....타이도 사고.....셔츠도 새로 더 사고.....

신발도 바닥이 맨들맨들한걸로  하나 사고....

(바닥에 문질러보고 난리다....)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파티장소에 도착하니......너무나 예쁜 드레스를 입고....서로 자랑하느라

이리저리 살펴보는 여자 아이들..... 서너명이 돈을 모아 리무진을 타고 우아한

포즈로 내리며 깔깔거리는 아이들........

블랙정장을 입고  점잖은척을 하는 남자아이들.......

입구에 마중나와 있는 선생님들도 똑같은 모습이고....

그런 구경(?)을 첨 해보는 나도 괜실히 흥분되었다...

 

12시에 데릴러 가니.....

입학년도의 풍선을 들고...마냥 깔깔거리고 있다.....

재미나게는 놀았는지.....셔츠가 후즐근했다.....

잘 놀았냐는 물음에....울 아들....만면에 미소를 지으며...행복해 한다....

그 모습에 엄마도 같이 행복하고.....

 

아들이 찍어온 사진 중 몇장을 올려봤다......

울 아들 잘 생겼죠.......

 

prom21

 

prom9

 

 

pro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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