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시어머님이 떠나셨다..

김씨줌마 2016. 12. 5. 14:38

시어머님을 보내드리고 왔다...

어머님 나이 60에 인연을 맺어...30년...

90의 수를 누리시고...가셨다..




30년을 살면서 막내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오신

어머님 성에 차지않아 대차신 성격에

힘든 시간도 있었던 30년....

말 그대로...

미운정고운정 다 들어...미워했던 마음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몇 개월 전...넘어지시면서 생긴 아픔으로 인해...

더 견디지 못하시고 훌~훌 떠나셨다..

지난 추석에 손 잡아주며....욕봤다~...하시던 그 말씀에...

모든게 내려놓아졌던  마음...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때론 모진 말씀도 하셔서

무섭고....마음 아프게도 하시더니....가시는 날엔..

날씨도 포근하고...모든 일정이 편안하게 이뤄져서

모든걸 풀고 가시는 듯 하여....보내드리는 마음도 편했다...



 이렇게 한 순간이면 사라지는 것을..

미워하고 걱정하고 서글펐던 시간들이 부질없이 지나는듯 하다...


조금 만 더....이해하고...

조금 만 더....사랑하고..

조금 만 더.....너그럽게 살아야겠다...

언젠가 돌아갈 내 발걸음도.....가벼워지려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몸뚱이..

사시는동안 힘들고 아팠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시고..

극락왕생 하시기를 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