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을 보내드리고 왔다...
어머님 나이 60에 인연을 맺어...30년...
90의 수를 누리시고...가셨다..
30년을 살면서 막내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오신
어머님 성에 차지않아 대차신 성격에
힘든 시간도 있었던 30년....
말 그대로...
미운정고운정 다 들어...미워했던 마음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몇 개월 전...넘어지시면서 생긴 아픔으로 인해...
더 견디지 못하시고 훌~훌 떠나셨다..
지난 추석에 손 잡아주며....욕봤다~...하시던 그 말씀에...
모든게 내려놓아졌던 마음...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때론 모진 말씀도 하셔서
무섭고....마음 아프게도 하시더니....가시는 날엔..
날씨도 포근하고...모든 일정이 편안하게 이뤄져서
모든걸 풀고 가시는 듯 하여....보내드리는 마음도 편했다...
이렇게 한 순간이면 사라지는 것을..
미워하고 걱정하고 서글펐던 시간들이 부질없이 지나는듯 하다...
조금 만 더....이해하고...
조금 만 더....사랑하고..
조금 만 더.....너그럽게 살아야겠다...
언젠가 돌아갈 내 발걸음도.....가벼워지려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몸뚱이..
사시는동안 힘들고 아팠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시고..
극락왕생 하시기를 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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