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요즘 나는....

김씨줌마 2005. 8. 14. 19:15

어리버리하다......

핸폰없는 시간들을 살아보니.....너무너무 답답했다....

아무리 둘러봐도 돈 너코 하는 공중전화 찾기 힘들고.....찾으니...고장이고.....

열 받아 ..........하나  마련해야 하는 절실함에....

대리점 문  앞에 진치고 있다 문 열자마자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보지 안코....

대~충 적당하다 싶은게 보여 하나 장만했다.....

왜 이것저것 살펴보지 않았냐고..??

무슨소리인지 이해도 잘 안되고..(한국말인데....^^;;) 카메라 없는 핸폰 찾으며...

잘 터지고 가격 적당한것을 물어보니.....어디 별나라에서 왔나....하는 표정의

뚱~한 얼굴로 쳐다보며..한 소리 한다.....'요즘은 다~잘 터지고....

카메라 없는것은 노인들도 싫어해서.....없는것은 안 나와요..'

그얘기 듣고 살펴보니.......

남녀노소.....누구 할것없이 가지가지 모양의  핸폰을 들고 다녔다....

모양도 가지가지..정 네모...직 네모....색깔도 다양하고.......너무나 예쁜 악세서리들....

런던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중고로 카메라도 없는것도 즐거운 맘으로 썼었는데.......필요도 없는 카메라까지.....

어쨌든 전화 잘 터져 이것저것 알아보고 물어보는데 답답함이 해결되었다....

 

밥 사먹으러 가니....기본으로 상 한 가득 깔리는 밑반찬들......

아들은 행복해 어쩔 줄 모른다.....

'엄마 ....이것 공짜로 다 먹는거야.' ....ㅋㅋㅋㅋ

물 도 사먹고....김치도 사 먹고......깔리는 반찬이 서너가지만 되면......흡족해 하던

런던이었다.....

공짜로(?) 주는 마~는 밑반찬 가득~한 밥을 사먹는다....

 

우선 순위가 없는 차로에서 이쪽저쪽 살피느라 우왕좌왕.....어디를 먼저 봐야하나....

교차로에서 아무나  먼저 나오고.....유턴하고.....직진하고.....그~사이....비보호 좌회전하고...

눈 돌아간다....

이곳에서 운전 할 수 있을까.......걱정이 되고 있는 요즘.....하지만....

머지않은 시간......

나도 그 교차로 사이에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을꺼라 생각된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무심하게 서서 차가 서기를 기다렸다....

당연히 서야할 차들이 쌩~쌩 지나간다.....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아~아니지....

후다닥 건너간다.....

초록 불에도 휘~익 지나가는 택시...오토바이.....

아직까지 정신이 없다.....

아들의 학교문제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연휴라 시간만 지체되고 있어....초조하다..)

썩~잘 돌던 머리는 아니었지만.....이상하게 더 어리버리하고....어버버버 하다.....

도대체....같은 한국말 쓰는데.....왜 이리 어리어리해 지는지.....

물가가 싼건지 비싼건지 ....계산도 아직은 확실하지  안코......들고 갈 것 생각없이....

주섬주섬 트로올리에 담았다가 정신차리고 꺼내 놓기 일쑤다.....

 

길지 않은 시간을 떠나있었는데.....

그 사이 많이 변한느낌이다.....이 곳은...

빨리빨리...돌아가는 이 곳에.....또 다시 적응하기 위해.....요즘..나는....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와 눈을 띠굴띠굴 굴리며 적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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