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퉁퉁이....

김씨줌마 2005. 2. 18. 20:04

퉁퉁퉁퉁......툴툴툴툴......

아침나절부터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아이가 방학해서 집에 있으니 늘~토욜..일욜... 같은느낌이어서 요일에 신경이 쓰이는 요즘... 이 복잡한데 냄편마져  보태고 나왔다....

어제 저녁....오늘 아침 뭔~세미나를 가기로 되어있다나 뭐라나...하면서

궁시렁 궁시렁 ...그러더니....

얘기인 즉은  하루 땡땡이를 치겠다는거였다.......

그럼서 하는 얘기...낼 아침 10시에 사람이 올꺼야 한다.....

 

아무생각없이 잘~~자고 일어나 보니...

아이도 학교 안가지...냄편도 집에 있지....

오늘이 금욜인데.....아짐이 잠~~시 착각에 빠졌다.....토욜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생각하니 누가 온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갑자기 바빠졌다....

흔들어 깨우고...정리하고....이리저리 쿵쿵거리고 다니는데도 미동없이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냄편이....

 

에라~모르겠다.....급하면 자기가 일어나겠지.....그러던차에.....

냄편 모바일이 요란하게 울어댄다.....

그때까지도 금욜이고 ...냄편이 하루 땡땡이 친다는 것을 잊은 아짐....

단순이 누가 온다는 것만 기억해낸 아짐......

평소엔 냄편 모바일이 울거나 말거나 전해만주던 아짐이 .....오늘 아침..

친절하게 뚜껑열고 ........여보세여~네~기다리세요~.....

전화넘겨줬는데..... 잠시 후에..... 신경질을 더럭더럭 내며 내려온다....

자기 전화 왜 받았냐고......

무감각하게....왜~...하고 말하다 생각하니.....에고...오늘...금욜이네....

사무실에서 온 전화였는데....

집에서 친절하게 여보세여~~했으니....

 

미안....하고 사과했는데도.....계속 더럭더럭 소리지른다.....

가만...생각하니...괘씸해졌다....

내가  깨울때 일찍일찍 일어났던지......자기가  전화를 받던지 .....

했으면 될일을 왠~통 나한테 전가하고   버럭버럭 신경질을 낸다....

하나는 버럭버럭 신경질 내고.....하나는 툴툴툴....거리면서 아침이

소란스럽게 시작을 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자기가 조아하는 국 있다고....

밥 한그릇 뚝딱 떠 먹고....휑~하니 나가버렸다.....

참..나....

맨날....내가 뭐라하면 .....여자는 이해 할 수 없다느니....연구대상이라느니......

하는데......난...도대체 남자가 이해 할 수 없고....연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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