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팔이 학교까지 시간 반....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거리.....
수업 끝내고....도서관에도 있어야하고....친구도 만나야하고....데이또도 해야하는 젊은청춘 털팔이 귀가시간은
그래서 늘 새벽 1시쯤 된다....
이따금....때때로...누가누가 새벽같이 일찍 들어오나 부자지간에 내기를 하기도하고.....
유난스럽게 아들 좋아하는 냄편이 눈치보고....사정하며 가끔은 지하철역에서 만나 같이 오기도 한다.....
아~주....드문일이긴 하지만....
그 날도....
비슷한 시간에 같이 들어오고 싶었던 냄편......아들한테 전화했더니.....먼저 들어가시라고 했단다....
자긴 볼일 남았다고......집에 먼저 들어와 못내 섭섭해서 궁시렁궁시렁거리다 마눌한테 한 소리까지 듣고....삐져..
컴 앞을 지키고 있었다.....
얼마후에....삐비빅~털팔이 들어오는 소리 나서 나와보니 손에 검은봉지 하나 흔들흔들 흔들면서 들어온다...
아빠 먼저 들어가라 해 놓고...미안했던지....집에 오는 큰 길가에서 전기구이 팔고 있더라면서....
작은 통닭 하나를 사서 흔들흔들 들고왔다....
삐져서 앉아있던 냄편....털팔이가 사온 통닭 뒷 다리 하나들고.....배시시~웃는다....
참....마눌보고 저리 좀 웃어보지.....
병 이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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