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서둘러 일어나지 않아서 좋은 주말...
느긋하게 시작하는 아침
그래도
한 끼도 안 거르고 세끼 꼬박꼬박 다 찾아먹는 일산 K모 아줌마네
전날 먹은 된장국 데펴서 아침 먹고 돌아서니 점심 때
칼국수 조금....수제비 조금 있길래....두개 합해서 칼제비를 끓였다..
육수에
세일하길래 업어온 쭈꾸미도 두어마리 넣고....바지락도 넣고 ...
국물도 시원하고...면발도 쫄깃한 해물 칼제비....
두 끼 해결하고 대충 정리하고 돌아서니....
애인 보듬어 안듯 티브이 리모콘 꼭~보듬어 안고 질펀한 엉덩이 소파에 꼿고 있는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M모 아저씨가 눈에 들어온다
마누라 좀 저리 보듬어 안아보시지....ㅉㅉㅉ
누가 뺏어 갈세라 리모콘 챙겨들고 앉아 입이 심심하다는 일산 M모 아저씨....
마늘과 파를 갈색이 나도록 튀겨 기름을 뺀다..
일산 K모 아줌마 냉장고 뒤져보니 날 잡아잡수~하고 널부러져있는
또띠아 몇 장....마늘 몇 조각이 보여 집어들었다.....
또띠아에 소스 바르고...튀긴 마늘과 대파를 뿌린다...
(잠시 한 눈 팔았더니...꼬라지 하고는~...)
피자치즈 듬뿍 뿌려 뚜껑 덮고 치즈가 녹을때까지 굽는다..
오븐 사용하지않고 간단하게 한 판 구워 줬더니....
담백하다느니....먹을만 하다느니...궁시렁거리며 먹어대는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M모 아저씨...
케잌을 구울려고 한것은 아니었는데.....
냉장고에 널부러져 있던 또띠아 구제하고 보니....언제 사다놓은건지....
크림치즈 한통도 곧 돌아가시겠다고 아우성 쳐서 이 넘도 구제하는김에 같이 구제하기로 했다....
크림치즈 한통, 생크림 한통, 왕란 1개, 밀가루 4큰술, 설탕 4큰술
같이 구해주기로는 했지만 귀챤은 일산 K모 아줌마...
빵이 되던지 말던지 그냥....한꺼번에 모두 섞어 돌~리고 돌리고~돌리고 돌리고...
이번에 새로 산 오븐은 참...정말...맘에 안들어 고민하는 일산 K모 아줌마...
어쨋든 한 시간여 돌려....이런 모양새로 나왔다.....
위에 반짝이로 코팅도 하고 식혀서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그냥...대충 식혀서
세끼 후에 먹었다....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사온 코피...
일명 똥커피 라나 뭐라나....암튼..
세계에서 젤 비싼 커피라는 이름표 떡~하니 달려 있는 코피 루왁....
비싼 커피라니..
경건한 마음으로...우아한 자태로...그윽하게 앉아 아끼는 커피잔 꺼내들고 커피를 음미하는
일산 K모 아줌마....
비싸다고 해서 그런가.....
커피 잔이 예뻐서 그런가....코피가 맛있긴 하다..
흐믓한 마음으로 입맛다시는 K모 아줌마에게 어디선가 돌던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커피가 그 커피지...별건가....
별맛이든 아니든 일단 비싸다니 더~맛있는것 같고....순해서 좋고....
순한 커피 좋아하는 일산 K모 아줌마 입맛엔 맛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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