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일산 K모 아줌마 이야기

김씨줌마 2011. 3. 27. 22:37

아침에 서둘러 일어나지 않아서 좋은 주말...

느긋하게 시작하는 아침

그래도

한 끼도 안 거르고 세끼 꼬박꼬박 다 찾아먹는 일산 K모 아줌마네

전날 먹은 된장국 데펴서 아침 먹고 돌아서니 점심 때

칼국수 조금....수제비 조금 있길래....두개 합해서 칼제비를 끓였다..

육수에

세일하길래 업어온 쭈꾸미도 두어마리 넣고....바지락도 넣고 ...

 

 

 

국물도 시원하고...면발도 쫄깃한 해물 칼제비....

 

 

두 끼  해결하고 대충 정리하고 돌아서니....

애인 보듬어 안듯 티브이 리모콘  꼭~보듬어 안고  질펀한 엉덩이 소파에  꼿고 있는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M모 아저씨가  눈에 들어온다

마누라 좀 저리 보듬어 안아보시지....ㅉㅉㅉ

 

 

 

누가 뺏어 갈세라 리모콘 챙겨들고 앉아 입이 심심하다는 일산 M모 아저씨....

 

마늘과 파를 갈색이 나도록 튀겨 기름을 뺀다..

 

 

일산 K모 아줌마 냉장고 뒤져보니 날 잡아잡수~하고 널부러져있는

또띠아 몇 장....마늘 몇 조각이 보여 집어들었다.....

 

또띠아에 소스 바르고...튀긴 마늘과 대파를 뿌린다...

(잠시 한 눈 팔았더니...꼬라지 하고는~...)

 

 

피자치즈  듬뿍 뿌려 뚜껑 덮고 치즈가 녹을때까지 굽는다..

 

 

오븐 사용하지않고 간단하게 한 판 구워 줬더니....

담백하다느니....먹을만 하다느니...궁시렁거리며 먹어대는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M모 아저씨...

 

 

케잌을 구울려고 한것은 아니었는데.....

냉장고에 널부러져 있던 또띠아 구제하고 보니....언제 사다놓은건지....

크림치즈 한통도 곧 돌아가시겠다고 아우성 쳐서 이 넘도 구제하는김에 같이 구제하기로 했다....

 

크림치즈 한통, 생크림 한통, 왕란 1개, 밀가루 4큰술, 설탕 4큰술

 

 

같이 구해주기로는 했지만 귀챤은 일산 K모 아줌마...

빵이 되던지 말던지 그냥....한꺼번에 모두 섞어 돌~리고 돌리고~돌리고 돌리고...

 

 

이번에 새로 산 오븐은 참...정말...맘에 안들어 고민하는 일산 K모 아줌마...

어쨋든 한 시간여 돌려....이런 모양새로 나왔다.....

위에 반짝이로 코팅도 하고 식혀서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그냥...대충 식혀서

세끼 후에 먹었다....

 

 

 일산 K모 아줌마 냄편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사온 코피...

일명 똥커피 라나 뭐라나....암튼..

세계에서 젤 비싼 커피라는 이름표 떡~하니 달려 있는 코피 루왁....

 

 

비싼 커피라니..

경건한 마음으로...우아한 자태로...그윽하게 앉아 아끼는 커피잔 꺼내들고  커피를 음미하는

일산 K모 아줌마....

 

 

비싸다고 해서 그런가.....

커피 잔이 예뻐서 그런가....코피가 맛있긴 하다..

흐믓한 마음으로 입맛다시는 K모 아줌마에게 어디선가 돌던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커피가 그 커피지...별건가....

 

별맛이든 아니든 일단 비싸다니 더~맛있는것 같고....순해서 좋고....

순한 커피 좋아하는 일산 K모 아줌마 입맛엔 맛만 좋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글..  (0) 2011.04.05
내 이야기의 시작...명함을 받았다  (0) 2011.04.01
머피의법칙이 일어난 저녁..  (0) 2011.03.16
달콤한 디저트 우유젤리  (0) 2011.03.10
환불해가세요  (0) 20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