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열리는 '이것이 미국 미술이다'를 보러가자는
지인의 연락에 얼씨구~
일산 촌 아줌마 서울 시내구경 할 생각에 재바른 몸짓으로 집을 나섰다....
근위병 교대식으로 복잡한 덕수궁 입구를 휘리릭 지나쳐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11시에 시작하는 해설안내를 기다렸다가 대표작품 설명들어가며 한 바퀴돌고.....
실뭉치 처럼 뭉쳐다니면서 설명 듣느라 지나쳤던 다른 작품들 돌아보면서
대표작품도 설명을 상기하면서 다시한번 돌아봤다....
밝은 색상의 코믹한 모습과 달리 그 속은 회색의 우울한 뜻을 표현하고 있는 여인과 강아지..
박제된 강아지 머리는 충격적이였다....
이민사회 속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표현, 이민자의 정체성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의 서부를 표현했다고 한다.
소비적인 도시 동부와 달리.....서부는 언젠가 성공해서 돌아가야할 고국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공허한 모습이 숨어있었다고 한다..
도장을 찍듯 무제한 반복해서 표현한 작품.....
미국 소비문화의 단면을 표현한 작품으로 동부의 삶을 표현했다고 한다..
아래의 두 사진은 보너스....
이곳에서 전시되지 않는 작품이지만......같은 맥락에서 볼수있는 작품이다...
미국에 있을때 본 그림인데 사진이 있길래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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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호강시켜 지적(?) 수준을 향상시켰으니....이제.....
입을 호강시켜 미적(?) 수준을 향상시키러 가기로 했다....
덕수궁을 들어갈때는 몰랐는데 나오면서 보니...건너편 서울광장에서 고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올해 고추농사 안돼 금고추 될듯 한데........휘리릭 한번 돌아보자...
건고추...고춧가루....산나물 장아찌...등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는 서울광장 축제..
고추 풍선도 저리 높~이 높이 띄워 주고.....쿵짝쿵짝 풍악도 울리고.....
아직은 뜨거운 한 낮의 햇살이라 어르신들 그늘막에서 쉬고 계신다...
고추로 만든 고추....예뻐 예뻐..
다양한 모양....다양한 색을 뽐내며 줄줄이 서 있는 고추화분..
맛은 어떨지 모르지만.....모양은 앙증맞고 예쁘다...
건고추 알알이 꿰어 만든 고추터널...
햇살 받아 반짝이는 고추터널이 장미터널 못지않게 화사하고 아름답다...
이것저것 맛도보고...가격도 알아보며 광장 한 바퀴 구경하고 명동으로 향했다....
참....오랫만에 와 보는 명동.....
통금이 있던 시절....통금이 해제되었던 시절....부지런히도 돌아다녔던 명동....
중간중간 많이 변한 길이 낯설었지만.....옛날생각 하며 수다떠느라 깔깔거리는 아짐들이였다...
남대문시장이나 명동이나....일어..중국어..못하면 장사도 못할것 같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외국어 소리에....
이곳이 한국의 명동인지.....외국의 다른 도시인지 잠깐 헷갈리....ㅋㅋ
북적북적한 거리를 어깨를 부딪히며 걷다보니...삶의 활력이 느겨지는것 같다....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고민고민하며 점심을 먹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충무김밥도 한 봉지 사들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머리 흔들어가며 피곤을 털어버렸던 잼나는 서울구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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