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 이야기

나홀로 제주여행..제주 해녀박물관

김씨줌마 2016. 11. 25. 09:00

제주 성산을 돌아 세화방면으로 가다보면

제주 해녀박물관이 있는데...제주 해녀의 생활상과 활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볼거리도 많아

재미있었다..

주차장의 귀여운 해녀 안내문 읽어주고..



입장료..어른 1100원...청소년 500원..

첫째..셋째...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9시 부터 6시까지..



영상실에서 제주 해녀의 생활과 일터에 대한 영상을

먼저 보고 관람을 시작하면 더 좋다..

제주 마을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검은돌을 낮게 쌓아서 밭의 영역을 나누고...물질을 하기위한

불턱도 보이고....떼배인 테우도 떠있다....



물질을 안할때는 곱게 명주저고리에 벨벳치마 받쳐입고

나들이를 하고..귀한 옷감의 손실이 없도록..노동복과 생활복을

함께 할 수 있게...염색을 곱게해서 갈옷을 만들어 입었던

제주 여성의 옷



제주의 음식....






주방도구...주걱과 국자..



얼기설기 짠 차롱과 애기구덕..그리고..

 물허벅과 항아리

얼기설기 짠 차롱은 여름에 음식이 상하지말라고 담아두었고..

애기구덕은....태어나서 세살까지 사용하는데...

지금의 유모차 처럼...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물질과 밭 일을

했다고 한다..



해녀들의 잠수굿...

바다를 의지하며 사는 해녀들에겐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예전의 불턱 모습...

불턱은...공동체 생활을 하는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도 하고...물질을 끝내고 나와서 쉬기도 하고..

초보 해녀에게 물질에 대한 지식과 요령도 알려주고..

바다 밭의 위치등..물질의 정보교환과  상호협조를 확인하고

의사결정하는 곳이라고 한다....

현재 제주에는 70여개의 불턱이 남아있다고 한다..



현대식 불턱...

막연하게 해녀들이 물질 할때는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하는 줄 알았는데....해녀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위계질서도

확실하게 잡혀있어...초보와 숙련된 해녀의 물질 구역도 다르고..

물질을 함께 시작하고 함께 끝내는 합리적으로 상부상조 하는 단체였다..



예전의 해녀복 물소중이와 현대의 고무해녀복..



깊은 바다로 내려가기 위해 고무해녀복 위에 같이 입는

납이 들어간 조끼와 허리띠..



해녀들의 수경과  채집도구..

지금은 수경도 고무재질이지만...예전엔 쇠로 된 수경을 사용했었다..



해녀가 물질하는 도구 중 하나인  둥근테왁..

테왁의 재료는 박으로 잘 여문 박을 따서 동그랗게 구멍을 내고

박씨를 빼낸다음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구멍을 잘 막아서

만들어 썼는데...60년대 중반부터 스티로폼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테왁이 멀리 떠내려가지않게 망사리에 돌을 적당히 넣어놓고..

미역도 따고 소라도 따고 전복도 따며 작업을 했다고한다..



고된 물질을 해야하는 제주 해녀 생활이지만..

뛰어난 잠수실력과 물질 솜씨로  출가물질(멀리 원정나가는것)도

다녀..제주 해녀는 우리 해양문화의 값진 문화유산이다..



테우..

테우(떼배)는  선사시대 부터 강 유역에서 부족간의 물자이동에

이용해 온 원시배로...이 테우는 1997년 10월 제주에서

일본 나가사키까지 한.일 고대 뱃길 탐험을 했던 천년 2호이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쓰는 물질...

깊은 바다 속에서 테왁망사리를 가득 채우기 위해...

힘들었을 해녀의 노고가 느껴진다..



물질을 안할때는 이렇게 곱게 재봉질도 하고...

멀리 출가물질을 나갈때는 미리미리...식구들을 위한..

버선이나 어깨말이(치마 어깨끈)를 많이 만들어두었다..



해녀박물관 3층 전망대서 바라 본 바다..

막연하게 알고있던 해녀들의 생활과 일터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하고 돌아가는 시간이였다...



박물관 앞 마당을 걷고 싶었지만...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박물관 안에서 ..

오후에 비 온다던...일기예보가 딱....맞아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