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732

김장 하기 겨울 준비 끝

날씨가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와 한파주의보 문자에 겨울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아 부지런히 움직여본다 두 식구뿐인데 이번엔 사 먹을까 김장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김장 안 하고 넘어가려니 서운해서 8포기 김장을 했다 배추 물 빼는 동안 재료 준비하고 무는 큰 걸로 3개 갈아놓고 냉동실에 두었던 생멸치 막걸리에 담아 해동과 잡내를 잡아보고 뽀독하게 씻어주니 비늘이 반짝반짝 살이 탱글 해진 생멸치 배추에 버무려 내년 여름에 꺼내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 무채를 싫어하기도 하고 속만 남아 돌아다니는 것도 싫어서 몽땅 갈아서 준비해 둔 김장 속 쓱~쓱 바르기만 하면 되니 속 넣기도 편해 맛있어져라~~ 주문 외우며 버물버물 하다 보니 어느새 4통 끝 허리 뻐근하지만 겨울 준비 하나 끝낸 거 같아 마음이 한가하다

일상 이야기 2022.11.27

오늘도 감사한 하루

오늘 하루도 잔잔~하게 지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버스 한 자리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시원한 바람 느끼며 마지막 고개 넘어가는 가을을 바라볼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팥 듬~뿍 든 붕어빵 한 입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두 팔 휘두르며 공원 한 바퀴 걸을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입에 냄새나지 않고 수다 한바탕 떨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내 맘대로 티브이 리모컨 운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가야 할 곳이 있어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눈치 보지 않고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카드 한 장이 있어 감사하다

일상 이야기 2022.11.24

중 2 여자화장실에 붙은 주의사항

방역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요즘 내 담당구역은 중 2 구역 까불까불.. 재잘재잘...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도 잘하는 상큼 발랄한 중 2 여자화장실에 재미있는 주의사항이 언제부턴가부터 붙어있다 화장실은 화장하는 곳이 아닙니다 언제 화장하러 오는지 선생님은 다 알고 있습니다 1교시 끝나면 선생님 옵니다 2교시 끝나면 선생님 옵니다 3교시 끝나면 선생님 옵니다 예쁘게 한 화장 지우면 얼마나 슬플까요 안 해도 예쁜 중 2입니다 삼천포로 잘~빠지는 아이들에게 완곡하게 표현하신 선생님 말씀에 선생님의 애로사항이 느껴지면서 웃음도 나오면서 공감이 간다 꾸미면 예쁘겠지만 안 꾸며도 예쁜 나이 중 2 예쁜 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중 2 상큼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중 2 단언하건대 화장 안 해도 예쁩니다

일상 이야기 2022.11.23

쓰레기통에 건조기 시트지 넣어두면 냄새가 잡힌다

일주일에 네댓 장씩 나오는 건조기 시트지 향기도 좋아서 한 번만 쓰고 버리기엔 아까워 두루두루 여기저기 넣어두고 조금 더 사용해본다 쓰레기통엔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건조기 시트지 사용한 시트지 두어 장 깔고 종량제 봉투를 넣어도 좋고 종량제 봉투 안에 넣어도 탁한 냄새를 잡아줘서 좋다 종량제 봉투에 이쑤시개로 숨구멍 서너 군데 뚫어주면 좋다 숨구멍 뚫린 종량제 봉투 시트지 위에 요렇게 얌전하게 쓰레기통 안에 들어앉아있다 꾹~꾹 눌러 담아도 숨구멍 하나에 옆구리 터지지 않아서 좋다 양말 서랍에도 넣고 옷장에도 걸어두고 책장에도 끼워두고 가방 안에도 넣어주고 향기가 그리운 곳에 하나씩 넣어두면 좋은 재활용 건조기 시트지 쿰쿰한 냄새도 잡아서 좋고 여운이 남는 향기도 좋다

일상 이야기 2022.11.17

압력솥 밤고구마 삶기

단지 장날 밤고구마 한 봉지 샀다 밤고구마 맛은 좋은데 먹을 때 뻑뻑해서 살 때마다 조금 망설여지게 되어 어떻게 하면 맛있을까.. 하고 검색해보다 압력솥에 삶기로 했다 더 맛있을까 하고 다시마도 1조각 넣고 물 1컵 넣고 5분 5분 후에 열어보니 흐미 덜 익었다 ㅠ 다시마는 꺼내고 다시 5분 5분 후 뚜껑 열어보니 이번엔 포실포실 완전 잘 익었다 촉촉하고 달콤한 밤고구마 압력솥에 10분 다시마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촉촉한 밤고구마 목메지 않고 달콤하니 먹기에 좋다

일상 이야기 2022.11.09

아름다운 가을..아쉬운 가을이 가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이 가고 있다 살다 보니 어느새 이만큼 또 훌~쩍 와버린 시간들이 아쉽다 후드득 떨어지는 낙엽이 예쁘면서도 서글픈 시간 그래도 아직은 예쁨이 더 많은 가을 사그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아쉽고 아름다운 가을을 느껴본다 비 한줄기 바람 한결에 후루룩 날아가버릴 아쉬운 가을 사그라지기 전에 오래오래 기억해두고 싶다

일상 이야기 2022.11.08

가마솥 누룽지팬으로 누룽지 만들기

아침을 누룽지로 끓여먹기 시작하면서 마트에서 사서 먹다가 집에서 만들면 어떨까 싶어 가마솥 누룽지 팬을 하나 구입했다 가끔 한. 두장 만들어 먹을 땐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구워도 됐지만 여러 번 만들어보려면 누룽지 팬이 있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반반의 마음으로 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져 좋다 조금씩 남아 냉동에 두었던 밥을 꺼내 물 묻혀 팬에 넓게 펴고 뚜껑을 덮어 10분 뒤집어서 5분 바삭하고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만들어졌다 한 김 식혀서 적당히 부셔 통에 담아두면 아침에 구수한 누룽지 한 그릇 속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상 이야기 2022.11.02

콩설기떡 만들기

김장 하기전에 김치냉장고 정리하면서 고이 모셔둿던 멥쌀가루와 서리태로 좋아하는 콩설기 하기로 했다 검은콩 조려두고 멥쌀가루는 체에 2번 내려 조려 둔 검은콩 듬~~뿍 넣고 찜기에 앉혓다 김 오르는 찜통에 찜기올려 20분 정도 쪄준다 완성~~ 백만년만에 다시 해보니 생각같이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맛은 그만이다 ㅎ 그런데....콩...너무 욕심냈나보다 떡이 콩밭이 됐다 ㅋㅋ

일상 이야기 2022.10.24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행거를 찾았다

좁고 애매하게 남은 공간에 어울리는 행거를 찾았다 사용하던 스탠드 옷걸이는 다리가 있어서 좁은 공간에서 불편했는데 좁은 공간에 딱 어울리는 마음에 쏙~드는 행거를 찾았다 설명서 읽어가며 하나하나 끼우다보면 완성~ 애매하고 좁은 구석에 곧게 세워져 너무 편리하고 바닥이 없어서 자리도 차지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윗부분이 용수철이라서 돌리고할것없이 꾹~눌럿다 놓으면 튼튼하게 서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든다 ㅎ

일상 이야기 2022.10.19